애국가의 자취는 조선 후기 개화기와 갑오개혁 직후까지 올라간다. 1896년 당시 독립문 정초식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에 의해 그 유명한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의 멜로디에 맞춰 불린 작사 미상인 ‘무궁화 노래’ 가 원류로 여겨진다. 공식적으로 배재학도들이 부른 것은 ‘조선가’, ‘독립가’, ‘진보가’ 이 3개이고 다른 학원 학생들도 여러 애국가를 불렀다는데 참여한 학당 중 밀러학당이 있었고 여기서 부른 것으로 추정되는 ‘최초의 무궁화 노래’ 에 후렴 “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죠션 사람 죠션으로 길이 보죤하세” 라는 가사가 지금의 애국가 가사에서도 맥을 이어 변형(조선→대한)되어 쓰이고 있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.